행복이 별거 아니라고 말해주는 영화
영화가 70분 약간 넘는 중편영화다. 그냥 드라마보듯 봐도 괜찮다.
아녜스 바르다가 자신의 영화를 회고할때 행복에 대해 말하길
행복에 행복을 더하고 싶은 남자의 이야기라고 했다.
영화는 행복한 음악. 예쁜 색감 .뛰어난 영상미로 시작한다.
당시 칸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가 옛날 컬러 영화로 진한 색채와 단란한 음악이 흐른다.
우린 행복행복행복해~라고 동요를 부른 듯하다. 시작은....
줄거리는
남편은 목수고 아내는 예쁜 옷을 만드는 재단사다
착한 남매도 같이 잘 키우고 있다.
친절한 이웃들에 모자름이 없다.
어느날 남편은 지방으로 출장을 가고
전화교환원과 눈이 마주친다.
전화교환원인 여자는 남편이 살고 있는 곳 주변에 살게 되고 둘은 그 집에서 불륜을 한다.
남편은 애인에게 말한다
부인도 사랑하고 당신도 사랑하고 너무 행복하다고
애인인 여자는 너무 쿨하게 받아들이며 불륜을 한다.
어느날 부부는 아이들을 데리고 예쁜 옷을 입고
소풍을 간다.
남편은 여자에게 고백한다.
난 다른 여자가 있고 그 여자도 사랑하고 당신도 사랑하고 너무 행복하다.
여자는 인정하지 않다가......다시 남자의 의견에 동참하다 낮잠을 잔다.
잠시 후 남편은 깨어나고 부인은 어디로 갔는지 알수 없다.
잠에서 깨어난 아이들을 안고 찾아보지만
부인은 호수에 빠져 자살했다.
그리고 장례식을 하고
아이들은 이웃과 다같이 키우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불륜을 했던 여자와 만나고 부인과 살던 집에 들어와
여자는 애들을 돌보고 요리를 하고 가정을 지킨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가족이 또 가을소풍을 가는걸로 아주 행복해 하며 끝난다.
저 애들은 친엄마도 안찾나(애들이 어리긴했지만 3-4살)
저 동네 사람들은 돌도 안던지나?
저 불륜녀는 뭐가 좋다고 친엄마가 누었던 침대에 눕지?
저 남자는 좀 개같다.
맨날 행복만 찾게..그냥 상황이 달라져도 순간이 그대로면 꼬리를 흔드는듯...
물론 개만도 못한듯하다.
극중 자살한 부인은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수긍하기 어려운 가부장적인 분위기를 받아들이지 못한듯싶다.
감독 아녜스바르다는 은근히 행복을 가장한 가정을 비꼬는 듯하다.
그러면서 행복이 별거 아니지? 그냥 지가 만들어내는 욕망일수도 있어.
다 가짜라는 걸 알려주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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