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의 기사로만 보다가 드디어 영화를 보았다.
물론 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이 두 언론에 대한 얘기는
다큐멘터리지만 나름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줄거리는 두 신문사의 100년동안의 일대기에
시기에 따라 권력, 자본에 이끌려 간다는 스토리인데 이건 다들 알고 있지만
좀더 자세한 관점으로 볼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에선 은퇴한 노장이 된 전 기자들이 나오는 데 그들을 주인공 시점으로 봐도 될듯 싶다.
중간 중간 증언하고 후회하고 규탄한다.
그 속에 각성된 언론인이 있었구나라는 걸 의외로 알게되었다.
그전까진 한겨레 신문사의 최초 개간 사유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에 관해 더 자세히 나온다.
비유로 치면 쓰레기통인줄 알았는데 소독제가 있었고 다만 깨끗해지지 못했다.
1974년부터 동아일보의 경우 기자들이 유신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쓰고 유신정부에서는 광고 탄압을 한다.
광고는 모두 빈칸으로 발행되었지만
학생, 주부, 종교인, 지식인 즉 시민들이 응원하고 언론을 위해 광고 기부를 하고 응원한다는 광고가 실려진다.
(당시 독자들은 더 현명하고 인정이 많았던거 같다.)
그러다 정부는 압력을 넣었고 경영자들에 의해 관련 언론인들이 파면당했다.
조선일보에서도 권력과 사주에 맞서 자유언론을 지키고자 했지만 저항으로 그친다.
수 백명은 회사 밖으로 쫒겨난다.
그리고 그 기자들은 노인이 된 지금 인터뷰에서는
언론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언론인후배를 위해서 걱정한다.
그때는 독자들이 각성하라는 신뢰도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대중들이 언론에 대해 기대조차도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신뢰도란 거울이 없으니 자신의 기사에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더라도 모를것이다.
그게 권력이든 자본이든간에 .
그리고 그때 그 기자들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있는 광화문에서 흰 옷을 입고 집회를 한다.
(10.24 자유언론 실천 선언 45주년)
또다른 선동기사를 썼던 은퇴한 기자들을 전화인터뷰를 요청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기사에 대해 잊어버렸다고 그리고 어쩔수 없었다고 변명한다.
이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실제로 동아일보 이길용기자는
1936년 일제강점기 고개숙인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 시상식의 일장기를 가렸다.
그 용기있던 저널리즘 정신은 많이 회자되지만 그 정신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끝까지 했어야지란 안타까움이 크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누구를 투표했던지 상관없다.
이 영화는 다큐고 알아야할건 알려주는 쉬운 영화다.
시국에 따라 언론의 다양한 가면을 확인할수 있으며
공정함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
(물론 현재도 균형을 가진 언론인은 있을거라고 믿고 싶다.....믿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