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을 보았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기억은 남는다.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헤어질 결심만 한다는 느낌의 영화다.
탕웨이가 눈빛만 나올까 하는데 역시 영화를 내내 보고 있으면 매력적인 배우다.
늘 영화 두 시간 동안 강렬한 색채가 기억된다.
미국판 올드보이가 뭔가 허전했던 이유는 색채가 좀 부족해서 그런가.
이런 게 연출력인가 싶었다.
머릿속의 강렬한 색채.
뭔가 앞뒤가 안맞는 것 같지만 이해는 되는 대사들.
배우의 표정들
극단적인 인물들 너무 화를 내거나 너무 궁금해하거나 너무 무심한..
근데 마음은 뭔가 공감이 안 간다.
화양연화는 지루하지만 같이 슬퍼질 정도로 공감이 갔지만
헤어질 결심은 호불호를 갈리게 한다.
나의 견해는 고경표와 입장이 똑같다.
살인사건의 의심이 가고 분명 부인이 범인인 거 같은데
선배는 왜 호감을 표시하지.
왜 이렇게 그윽하게 쳐다보고 비싼 회초밥을 점심으로 먹이고 (아마 극 중 고경표에게는 한 번도 안사줘겠지... 분명)
굉장히 친절하게 말하고
너무 의심을 안 한다..
근데 범인이 아니라니 열받아서 집으로 쳐들아가 꼬장 좀 부리고 싶다는 마음에 더 공감이 간다.
이 영화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 입장이 다르니까.
관객 니들이 각자 편을 들어보렴.......
약간 이런 뉘앙스가 강한 영화다.
줄거리는
탕웨이가 범인인 거 같지만 아니고
박해일이 첫눈에 반하고 그녀를 훔쳐보다가
아닌 것 같다는 증거를 계속 찾아내고
범인인듯한 정황이 나오지만 혼란스러워하며 형사인 박해일이 그냥 풀어준다.
그리고 지방으로 가고
또 만나게 되고
탕웨이가 또 범인인 거 같고
이번엔 질리는 거 같다.... 헤어질 결심은 한 명이 시작하고 또 다른 사람이 마저 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강렬한 인테리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배우들
뭐 그런 내용이다.
기대보다 약해서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영화다.
언젠가 다시 이 영화를 볼 때 온전히 이 역할들을 다 이해하고 나서야 재미를 느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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