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7회를 맞이했고 개봉 전인 영화 중 여성감독의 영화들을 다룬다.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인 이터너썬샤인의 촬영감독이었던 엘렌 쿠라스 감독이 만들었다.
2차 세계 대전에서 보그지의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리 밀러의 일화를 다룬 영화다.
케이트 윈슬렛이 제작과 주연으로 참여했다.
케이트 윈슬렛이 노인의 역할로 자신의 일생을 회고한다는 이야기인데 영화가 묵직하게 다가오고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영화의 주 내용은 위대하다는 걸 표현했기보다는 종군기자로서의 의무감에 비중을 더 둔 것 같다.

리 밀러는 보그의 모델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친구들과 가슴을 드러내며 대담하게 놀았던 장면으로 시작한다.
즐겁게 지냈고 거기서 남편 될 사람을 만났고 영국으로 갔지만 1930년대가 지났던 히틀러가 나치로 정권을 잡았고 처음엔
유럽의 문제의 극우 정치인일뿐이었지만 당대 모든 유럽인의 일생에 영향을 주는 전쟁이 일으킨다.
리 밀러는 당시 보수적인 영국사회에서 종군기자로 못 가지만
개방적인 사회의 미국인이었으므로 종군기자로 갈 수 있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참 일어난 프랑스부터 간다.
전쟁의 막바지부터 1944년, 1945년 가고 전쟁의 처참한 관경들을 찍었다.
전장의 다친 사람들. 겁먹은 전쟁의 피해자들의 모습
유대인 수용소의 마지막 모습들도 찍었고 수용소에 있던 많은 메마른 유대인들의 시신들도 찍었으며
유대인을 나르던 기차에서의 대량 시신들도 찍게 된다.
너무 참혹한 광경들은 당시 인간으로서 기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을 것 같다.
리밀러는 종전 후 보그에 전쟁에 대한 사진들을 실으려고 하지만 보수적인 사회에서 금지당하고 미국보그지에는 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보그는 현재 패션에만 중점을 둔 게 아니라 여성들이 생활잡지였다) 리밀러는 성폭행 피해자로서 전쟁의 참혹한 상황들에 더 몰입했고 공감했던 것 같다.
그래서 술과 담배로... 그리고 요리로 여생을 치료하면서 보냈고 전쟁 사진들은 인류의 귀중한 자료로 남았다.
그녀의 자녀들이 사진들을 발굴해서 전시회로 공개했다.
영화는 리밀러란 사람이 전쟁을 보는 시각, 사랑, 우정이 나오고
잠깐의 조연으로 프랑스의 대배우 마리아꽁띠아르가 영화 내용이 너무 좋아서 출연해 준 것 같고
요즘 프랑스에서 제일 잘나가는 여배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디필컬트에 나왔던 노에미메를랑도 조연으로 나온다.
2025년 9월에 한국에도 정식개봉된다.
케이트 윈슬렛 연기 너무 좋고 주름도 화면에 가득하게 보이고 리얼하게 나오려고 한다. 또 상타실것 같다.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나는 이 영화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봤는데 8월 27일까지 서울 신촌의 메가박스에서 하니 영화에 관심 많은 사람들은 꼭 와라.
재미없는 영화보단 훌륭한 영화들이 많고
관객들의 수준도 몰입감이 다들 있어서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일명 관클도 없다...
묵직하고 가슴으로 다가오는 영화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도 보고 싶었는데
마음이 또 찢어질까 봐..... 패스했다.
또 기회가 되면 볼 것이다.
라떼 얘기를 하자면 아주 오래전 난 영화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매표소 앞에서 안내를 했다.
진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남녀 구분 없이 줄을 스며 진지하게 봤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시네필들이 많았나 싶었다.
혼자 온 관객이 진짜 많았다.(당시엔 혼자다니는 사람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어느 프랑스 영화감독의 만남장소에는 자기 들여 달라고 사정한 사람도 있었다.. 초대장도 없었는데...
(영화 관계자나 뽑힌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
내가 들어갈걸 그분이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다 나중에 프랑스 제일 큰 극장에서 토크쇼를 하시더라. 국보급 감독이었다니....)
인공지능도 없는 그 시절에 프랑스 사전보고 질문도 조합해서 왔다는 사람이었다.
마음이 약해져서.... 난 모르는 척 문을 살짝 열어주고 들여보내줬다.
물론 그 사람은 불어로 질문을 못했을 것이다. 그냥 겨우 껴서 봤을 것 같다....
나는 시네필이 아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몇 명 방문자가 없는 인기 없는 영화 블로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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