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를 주제로 한 영화라 봤다.
공승연 주연의 영화로
분명히 고독할 것 같은 영화 지만 같이 고독에 관한 영화다,
여주인공은 콜센터 여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20대 초반에 콜센터에서 일해본적 있는데
이제껏일했던 직업중 진짜 힘들었다.
다신 하고 싶지 않은 직업이다. 거의 최저임금을 주는데 내가 봤을땐 고연봉을 줘도 모자를 판이다. 필수노동이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고된 직업이다. 자격증은 필요없지만 상당한 일머리와 인내심을 요구한다.
이 영화에 한시간 넘게 내내 나오는데 그때가 생각나서 공감되고 답답했다.
8시간동안 계속 말하고 나서 집에서 잠만 자게 된다.
이 영화의 줄거리
주인공 진아(공승연)은 콜센터 여직원이고 혼자다니고 인사를 거의 안한다.
혼자 자체 왕따로 지낸다.
이웃집 청년이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도 않고
누군가 말을 시키든 일을 시키든 반응을 안하려 한다.
다만 잘하는게 있다면 인공지능의 정석처럼 고객에게 대응을 진짜 잘한다.
진아의 어머니는 아파서 안계시고 아버지는 3살에 집에 바람나 집에 나가
엄마를 죽기전 2년만 돌보다가 못믿을 만한 유서한장으로 엄마의 재산을 모두 상속받는다.
진아는 그런 아버지한테도 화 한번 내지 않고 무덤덤하게 지낸다.
머릿속에 모든 감정이 빠진 상태다.
어느날 감정이 많은 신입이 진아에게 콜센터 일을 배우지만
실수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다.
진아는 퉁명하게 가르치고 신입사원은 회사를 관두고 잠적한다.
인사를 건넷던 담배를 피던 옆집 청년은 자살하고
새로 이사온 사람은 그를 위해 제를 지낸다.
진아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크게 화를 내고 나서
묵혔던 감정을 풀어내며 끝난다.
영화의 끝에는 역시 회사를 관두는데.
역시 회사는 한번씩 관둬야 현재의 문제가 아주 조금은 해결된다..
(이건 확실하다. 분명 가난해진다 해도...)
직업을 가진상태로 현재의 문제가 감당이 안된다면
관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영화의 내용 구성 느낌. 문예잡지에 나오는 한국 중편소설한편을 읽는 느낌이다.
주연 공승연 배우도 일상에서 볼수 없는 미녀임에도 불구하고
외모를 못느낄정도로 리얼하게 콜센터 일의 연기를 잘한다.
콜센터 직원들에게 화내지 말아야지...란 반성도 좀 들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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