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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스팅이 진짜로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 너무 닮앗고 역할과 너무 딱이다.

영화는 기분이 나쁘면서도  공감하면서도 나름대로 힐링을 주는것 같다.
심리학자들이 상담을 하면 상처받은 어른인 내담자에게 '어릴적 무슨일 있었어요??'라고 질문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것과 맥락이 비슷하다.

.어릴적 일어난 상처가 가득한 성인이

어느날 하루를 시작할때 그 기억이 기분을 망치기도 한다.

주변사람에게도 퍼지기도 하며 본인의 행동이 망가지기도 한다. 

그걸 깨닫고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아님 잘못이었다...라고 인정해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나아질것이라고 믿는다..아님 마음이라도 약간 개운해진다....

 

첫째 희숙(김선영)은 가끔 자해를 하기도 하고 자기혐오가 심하며 불량한 딸을 데리고 살고 있고
둘째 미연(문소리)은 완벽한 가정처럼 보이는 기독교성가대 지휘자님이지만 완벽하지 않다.
셋째 미옥(장윤주)은 감정을 조절이 잘 안되는 연극작가인듯 싶다. 고등학생이 있는 유통업자와 재혼상태다. 
셋다 영화 주연급이 아니라 정신과를 가야할듯 한데...이 영화를 이 캐릭터를 가지고 영화 끝까지  이어나간다.
셋이서 각자의 에피소드를 겪다가 맨 마지막엔 다같이 만난다.

희숙(김선영)의 남편은 돈만 뜯어가고 딸은 불량하고 가출하려는 딸을 막는다. 
미연(문소리)는 교회에서 존경받는 성가대 지휘자님이지만 남편과 성가대솔리스트가 바람나고 나름대로 수습한다.
미옥(장윤주)는 맨날 싸우고 미연(문소리)한테 전화해서 어렸을때 일을 말하면서 알콜중독이 심하고 
나중엔 고등학생인 양아들과 남편에게 나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어릴적 학대했던 지금은 늙어버린 아버지의 생일이 돌아오고 가족식사중 막내아들은 학대했던 아버지를 원망하고
딸들은  지난 날의 사과를 요구한다.
사실 사과 한마디라도 하시면 풀릴텐데 어른이 참 어려운가 보다.

세자매는 과연 한이 풀렸을까?
이제 미옥(장윤주)는 언니한테 또 실없는 전화를 할까?
희숙(장선영)은 ......이젠 자신을 사랑할까..
미연(문소리)의 일은 남편의 불륜사건을 숨겼지만 은근 이미 소문퍼졌을것 같다.
 
갈등에 대해 (저런집많아. 우리집도 저랬을거야)...기분 나쁜 공감이 들면서도 은근 마음이 풀려진다.

특히 영화 끝에 크레딧에 올라가는 이소라의 노래는 끝까지 여운을 끌고 간다. 

 

영화는 어느 영화제든 작품상 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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