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그리스 산토리니

초록빛길! 2025. 2. 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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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디지털카메라를 당근에 팔았다.

요즘 사람들이 필요하다길래.. 얼른 팔았다. 난 DSLR 혹은 스마트폰이 있으니까.

산토리니의 사진들은 전부 700만화소뿐이 안 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캐논은 나한테 참 많은 걸 해주었어~~~

 

 

2007년, 2008년 두 번 갔다.

이병률시인의 '끌림'이란 여행책을 보면 산토리니는 영혼을 치료해 주는 곳이라고 한다.

그때의 난 야근에 시달려서 자신을 못 돌봤다.

첫해는 친구와 단둘이 갔고 두 번째 해는 진짜 힐링하러 갔다.

저 흰색 건물 앞에서 쭈그려 앉아 뭔가  멘탈치료를 했다.

전화도 안되고 인터넷도 안되었다.

 

산토리니를 가려면 페리 혹은 그리스 에게해항공으로 갈수 있다.

아테네까지 가려면 한국에서 직항은 없다...

경유를 하려면 개인적으로 유럽항공 권장한다.

중동아랍에미레이트 갔더니 너무 힘들었다. 비행시간이 너무 길다..

가끔 여행사에서 직항전세기를 띄우기도 하지만 산토리니까지는 아테네에서 어떻게든 가야한다...

에게해항공은 미리예약하면 100유로 미만이고 엄청 흔들린다.

그러나 페리는 더 오래걸린다.

 

공항을 도착하면 피라(제일 큰 시내까지) 10유로에 호텔까지 택시로 데려다주고

호텔에 묶으면 된다. 다음 해에는 따로 호텔에 이메일로 문의해서 예약해서 갔다. 

5일 정도를 30만 원에 조식포함해서 잘 묶었다.

자고 먹고 책 읽고 멍 때리고 그랬다.

산토리니는 사람이 겨울에 거의 없다. 현지인들 혹은 나처럼 잘 모르는 아시안만 다닌다..

한국인 단체여행객도 봤는데 그 좋은 섬을 두 시간만 퀵 보고 다시 배를 타더라...

첫해에도 두 번째 해에도 저 강아지가 날 가이드 해줬다...

어딜 가든 날 쫓아다니다가 호텔에 갈 때쯤 호텔문 앞에서 헤어졌다.

다음날 또 날 만나면 쫓아다녔다. 

십 년도 더 지났으니 저 강아지는 명을 다 했겠지...

저렇게 생긴 강아지도 나중에 꼭 키워야지....

저렇게 생긴 강아지도 나중에 꼭 키워야지

....

피라마을과 이아 마을 두 마을이 이 섬에서 제일 크다.

피라마을에서 1유로 버스를 타면 이아마을로 이동하고 해저무는 걸 보고 다시 돌아오면 하루가 끝난다.

피라마을이 인구도 더 많고 좀 더 번화가다..

 

난 겨울에 여행 갔는데 현지인들도 사실 이곳을 겨울에 추천하는 편이다.

사람이 없어야 이쁠듯싶다.

겨울엔 페인트를 바르던지 수리를 한다. 언덕이 많아서 당나귀가 이동수단이다.

짐을 나르고 채찍질을 하면서 걷는데 좀 불쌍했다..

당나귀들은 매우 귀엽다.

여름엔 당나귀를 타고 페리 선착장에서 올라오는 상품들이 있는데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겨울엔 공사하고 여름엔 관광객들을 태우고 너무 불쌍하다.

그리고 인간은 생각보다 무겁다. 택시 도 있고 선착장에서 곤돌라도 있다....

 

 

 

...

여기는 관광할 거 없고 그냥 앉아서 멍 때리기 하면서 인터넷 하지 말고 그냥 하늘만 바라보고 오는 게 최고다.

이곳은 해상도가 낮아도 다 좋게 나온다. 사진만 많이 찍어라.

웬만한 사진이 당신을 사진가로 만들어 준다

 

 

 

25년 2월 지금 산토리나 지진으로 몸살이다.

뉴스 보니 저 전경도 많이 망가졌다. 

동물들도 안전했으면 좋겠다. 사람들도 안 다치고...

아름다운 산토리니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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