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는
주인공 토토의 따뜻한 어린 시절을 담는다.
1940년 토토는 초등학교에서 유별난 아이로 선생님을 힘들게 해서 퇴학당한다..
지금으로 말하면 약간 산만한 아이??
(아 다행이다 어린아이를 패지 않아서... 반에서 어린이들한테 일본국기를 그리게 하고 기미가요 가르치고 별거 없는 학교였다)
토토는 토모에 대안학교를 들어간다.
토모에 소학교는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교육 방식을 추구하는 곳이었다.
교장선생님 코바야시는 아이와 면담을 하고 입학여부를 결정한다.
아이는 길게 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속내를 얘기한다...
"난 힘든아이인가봐요.." 약간의 오은영박사의 금쪽이처럼 자신의 속내를 얘기한다.
교장은 입학허가를 내주고 토토는 학교를 다니게 된다.
매일 같은 열차를 타고 역무원과 인사를 하고 강아지가 데려다주며 친구들이 있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학교는 토토같은 산만한 아이가 있는 게 아니라..
장애인. 너무 가난한 아이, 소외된 아이들의 교육을 하고 있었다.
마음껏 놀고 소외되지 않게 차별없이 교육한다.
인상 깊은 장면은 교장이 선생님한테 야단치는 장면이었는데 왜 특정학생한테 학생들 많은 곳에서 무안을 주고 창피함을 주면 어떻게 하냐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얘기했다.
저런 선생님이 많았으면 일반학교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행복했을텐데 생각이 들었다
저런 군국주의 시대에 흔치 않은 인상 깊은 장면이 지나간다.
하지만 시대는 1940년대 일본이 전쟁에 제대로 미쳐갈 때다....
점점 길에는 남자들이 없어져간다.
10대 후반의 소년들의 표정이 안 좋게... 기미가요를 부르며 전쟁에 나가는 모습..
자주 인사하던 역무원도 전쟁에 나가고 여사원이 대체한다.
길에는 장애인이 되어버린 팔이나 다리를 잃게 된 돌아온 군인들만 남아 있을 뿐이다.
토토의 아버지는 바이올린리스트로 군국주의를 반대하며 참여를 안 하고
토토의 가족은 굶주리게 된다.
토토가 학교에 가면서 모리나가 캐러멜을 자판기에 빼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하나도 안 나온다.
(시장에 먹을게 돌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944년 고바야시 학교는 문을 닫게 된다....
도쿄 공습이 심해져서 시골로 피신 가야 할 학생들이 많아지고 운영이 어렵게 된다.
고바야시 교장 또한 전쟁에 비판하며 학생들이 그린 전쟁그림들을 찢으면서 노여워한다.
(당시 초등학생들한테 비행기나 일본국기를 그리게 한 게 많다.. 다들 전쟁에 내보내 자국민을 죽일 거면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 1944년 토토는 동생이 생기고
강아지는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군대를 가시고....
신식 양옥집은 철거를 당하게 된다....
토모에학교도 공습으로 불타서 사라진다.
다시 학교를 재건하겠다고 했지만 폐전후에도 재건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토토는 시골로 엄마와 아기랑 피신을 가고 아오리로 가는 기차를 탄다.
마지막장면은 첫 장면에서 만났던 세명의 길거리 악사들이 있었는데
우연히 도쿄를 떠나는 기차 안에서 창밖을 보다가 그 악사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여전히 길거리에서 연주를 하면서 걷는다.
마냥 실망스럽지 않은 일상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처럼...
창가의 토토는
1940년대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도,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낸다.
색연필을 칠한 것 같은 따뜻한 그림체의 예쁜 애니메이션이다.
추천한다.
이 영화는 실화로
'쿠로야나기 테츠코'라는 일본의 NhK 1세대 여배우로 33년생 2025년 기준 아직까지 생존해 계신다.
수필가, 연기자, 토크쇼 진행자로 지내시며
반전운동가로 역시 토모에의 학생답게 평화주의자로 살고 계신다.
(우익들이 싫어한다고 하는데 상관 안 하신다고 한다)
토모에 학생들은 동창회를 가졌다고 하고 다들 잘 컸다고 한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서브스턴스 (0) | 2025.01.18 |
---|---|
영화 존오브인터레스트 (3) | 2024.11.26 |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 (4) | 2024.09.10 |
영화 1947 보스톤 (0) | 2024.08.12 |
영화 가여운 것들 (0) | 2024.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