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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 토브할렌시장을 갔다. 그냥 관광객들 위주의 시장이었다. 그렇게 로컬이란 걸 못 느끼겠다. 깔끔하게 백화점 지하 1층처럼 잘 되어 있다.

밖에는 과일이 많이 파는데 슈퍼마켓하고 값이 비슷하고 약간 싸다. 카드는 안되는것 같았다.
과일이 싱싱하고 당연히 서울보다 쌌다.....

 

내부 멕시코식당에서 나초와 맥주를 마셨는데....음...너무 더웠다...

. 에어컨도 안되고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30도까지 오른 날... 이 서늘한 나라에 땀 뻘뻘 흘리면서 다녔다.

주문받을 때 사이드 뭐 더 줄까 블라블라 하는 거 같았는데.. 내가 못 알아듣고 내 말을 이해 못 하겠다고 하고 의사소통이 좀 그랬다.... 그냥 원하는 거 저 3개 달라고 일찍 히 말했잖니.. 원하는걸 분명히 말했다..

올리브오일도 리필해서 팔고 나름 이것저것 파는데..음 값은 백화점과 비교했을대 비슷하다.

옆에 한국음식을 파는 푸드카도 있는데 안에 한국인 말고 외쿡인들이 요리하고 있었다...

신기하네.. 알바를 쓰나 보다 했다.

스트뢰에 거리를  노로포트~ 지하철 역 건너서 갈 수 있다. 

전망대가 있었는데 너무 줄서서 못 갔다. 주말이라 명동만큼.. 아니 명동보단 적게 사람이 많았는데 덴마크에서 사람 제일 많은 곳 같다. 

       이 바닐라 아이스크림 진짜 클래식 적으로 맛있다.  거의 매일 사 먹었다. 모양도 클래식하게 생기고 8천 원이었는데.. 알고 보니 번화가가 아닐수록 가격차가 있었다. 제일 비싼 곳은 이곳으로 호텔 변두리는 더 쌌다. 카드리더기가 고장 나서 두 번 결제할 뻔했네.....

일룸 백화점에서 밥을 먹을까 했는데... 와.. 너무 덥고 에어컨도 안되어 있고 실내온실로 되어 있어서 햇빛 그대로 받아야 한다. 진짜 겨울을 위해 설계된 듯싶다.

이게 다 기나긴 겨울을 위해서라지만.. 너무 더워서 정신을 잃을뻔했다.

오픈샌드위치가 여기저기서 파는데  진짜 싼 곳은 큰 마트에 3개에 6천 원에 팔았다..
한 개에 이만 원 안팎으로 팔던데 다 장소마다 다른 가격으로 파는듯하다.
샌드위치에 생선스프레드 같은 걸 바르고 연어 같은 걸 올리는데  별로 안 좋아해서 안 사 먹었다...

현지음식은 내 기호와 다르면 안 사 먹는다. 

       다음 날 보타닉 가든을 갔다. 너무 좋았다. 

      백 년 넘은 곳이라고 하는데 가면 다른 유럽의 보타닉 가든보다 작은 편이다. 공원은 크다... 입장권 이만 원정 돌였던 거 같은데 코펜하겐 카드를 사용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은 무료였는데 이 정도 규모는.... 유료로 받을 만한 이유는 나비 온실이 있다...

 

        

 

 나비들을 저 번데기로 키워내는 것이다. 절대 손을 못 대게 되어 있다. 나비들이 과일을 좋아할 줄이야... 아주 신기했다. 

 

 연못이 너무 이쁘다. 한동안 앉아서 멍 때리고 음악 듣고 책도 좀 봤다.

행복론이란 책이었는데 행복에 관해 대문자 T인 프랑스 심리학자가 분석한 책이었다. 힐링책은 아니다. 

보타닉 가든 입구에서 정원용품을 파는 곳이 있었다.

덴마크는 아파트에서도 정원을 가꿔서 가든 가게들이 많았다. 

그리고 다시 노하운 항구로 가서 밥을 먹고 근처에서 칵테일 하나를 먹고 들어왔다. 

 

 

일요일이라서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휘게"란걸 하는 듯싶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지 갔다.

공원, 수영장, 강가 등 어디론가 나갔다.

저 자전거를 진짜 많이 봤는데 저기 안에 강아지, 할머니, 애들, 여자친구 다 태우고 다녔다.

짐은 물론이고 앞에 태우니까 섬세하게 볼 수 있다. 전기자전거도 있고 거의 수동이긴 했다.

저거에 꽂혀서 전기자전거 가격을 마트에서 봤는데 꽤나 비쌌다.

세 바퀴 자전거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중국은 있을 거 같은데.......

음... 근데 언덕이 많아서 서울은 좀 힘들 거 같긴 하네.... 다 존재의 이유와 없는 이유는 있다.

또 일요일이라 시내 한가운데에서 가족끼리 환경 시위를 하기도 했다.

지속가능성~~~ 환경보호만이 인류의 과제로 남은 듯하다.

전쟁하지 않기, 환경보호하기... 

마지막날은 숙소 주변에 브런치맛집이 있길래 가봤다.. 브런치가 맛있고 이뻤다. 

이런 유리온실 식당이었는데 음..... 키즈카페처럼 널브러져 있다...

어린이랑 같이 온 가족들이 있었는데 북유럽애기들도 소리 지르기, 괜히 울기....,

뛰어다니기를 하지만 엄마들은 나름 방법대로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진정시킨다.

동화책은 가게에 여기저기 있었는데 식탁 간격이 넓어서 나름 노키즈존을 안 해도 되겠는데.. 란 생각을 했다. 

아파트 단지에 우리나라처럼 펜스가 있지 않아서 아무나 들어갈 수 있었다.. 그냥 저렇게 누울 때가 많다. 

브런치 먹고 커피 마시고 뒤를 더 걸었는데 들판이 나왔다.
여기 위치는 공항에서 서쪽으로 걸어서 50분 거리?? 기차역으로 3 정거장 정도다.
뜻밖의 들판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바람은 계속 불고 풀은 바람 따라 흔들었다.

길은 깨끗하고 가끔 나같이 혼자 와서 어디론가 가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이 가끔 지나가서 너무 무섭지도 않았다.

 

들판에 정자가 있었는데 이뻤다. 저 사람이  사라지고 내가 들어갔더니 너무 추웠다. 바람이 저기 안으로 다 들어가는 거 같았다. 그래서 다시 나와서 길을 걸었다.

 

나무와 아파트가 주변에 있고 계속 벌판이 있었다.

저기 멀리에서는 소들도 있고 목장도 있는 거 같았다.

너무 가까이 가진 않았다.

숲 속으로도 너무 가까이 가진 않았다. 모르는 식물들이 꽤나 있었다.

코펜하겐 변두리지역이라 아파트가 많았는데 테라스 형식인데.....

음.. 가까이 가보면 집주인들이  나와서 주로 담배를 피운다.....

 

바로 창밖이니까... 뭐 이웃피해가 덜 하려나 베란다형식보다.... 그런가...

 

어쨌든 서울로 떠나기 몇 시간 전 평화롭게 호텔 주변을 이렇게 걸었다. 

저곳은 유명한 장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추천하는 곳이다..

뭔가 혼자 가기에 고독과 고요함과 바람소리.. 진정한 휴식을 취했다.

명상을 할 수 있는곳 진정한 산책을 할수 있는 곳이었다. 

 

 

덴마크니까 로열코펜하겐 접시하나 사주고 레고하나 사주고.. 블루베리차를 샀다.

음....... 레고는 한국이 더 쌌다... 음...

로열코펜하겐은 시내에서는 그냥 10% 정도 할인했지만

변두리 쇼핑센터에서는 20% 했다. 음.. 이것도 쿠팡에서 비슷한 가격에 구매 가능했다. ㅋㅋㅋㅋ

 

 

나의 6일 동안의 덴마크 여행은 역시나 좋았다. 

지폐를 최초로 안 써본 여행이었고

보딩패스조차 종이 없이 다닌 여행이었고

그래서 지속가능한 미래 즉 환경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었고

"휘게"가 단순 힐링 아닌 그냥 도파민 가득한 기분전환이 아니었다.

쉬면서 에너지가 생성하는 뭔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쉼인 듯싶었다.  

 

좋은 것 많이 보면서 치안도 좋아서 안전하게 잘 다녔다, 

너무 감사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이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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