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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엠 극장에서 연극을 보러 갔다.

최정원 배우가 남자역으로 나온다.

연극인은 때론 젠더리스하게 연기해도 좋은 것 같다.

연기니까 완벽하게 가상의 세계로 빠져들면 성의 정체성은 상관없는 것 같다.

 

연극은 유명한 지키앤하이드 보러 갔다.

티오엠이라는 극장에서 볼 수 있는데 지하로 또 지하로 내려간다...

이 연극은 총 4명이 번갈아가며 연기하는데 다른 연기자도 보고 싶었다

 

요즘엔 20대 초반들한테 20만 원 정도 지원해 주는 것도 있더라...

그래서 대학로엔 20대 초반이 꽤나 많았다.

책을 읽기 싫으면 연극을 추천한다. 늘 몇 번이고 말한다.

한 권짜리 책의 대사를 잘 읽어준다...

머리가 복잡할 때 책을 읽기도 싫을 때가 있지 않은가.... 그때 권장한다.

 

대학로엔 요즘 술집보다는... 아직은 극장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20년 전보단 사람이 적긴 적다.

요즘 "연뮤덕"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연극과 뮤지컬 덕후란 뜻이다.

연극배우들의 팬들도 꽤나 있었다.

잘 모르지만 그래도 팬층이 생기는 게 신기했다.

분장도 안지운 배우들이 수줍게 팬들과 만남을 하고 있었다. 

 

저 착한 사람아니예요..라는 대사로 시작한다.

 

그 명제를 이해하면서 봐야 한다.

그렇다고 악역은 아니다. 그냥 겁이 많다..

지킬 앤 하이드라고 해서... 뮤지컬처럼 여러 명이 나올 줄 알았는데 

한 명이 여러 화자를 말한다. 그러면서 추측하게 되고 이야기를 듣게 된다.

구전동화 같은???

나도 1인극은 처음 봤지만 집중도 잘 되고 재밌었다.

원작을 알고 있으니까.

 

 

우리가 아는 지킬이 주인공이 아니다.

지킬의 주변사람이 주인공이다.

주인공 최정원 은 가브리엘이라는 변호사로 나온다.

친구 지킬.. 그리고 하이드라는 어둠의 남자가 나타나고 끔찍한 소문들이 나오게 되고

지킬의 변호사로서 사건에 접근하게 된다.

이에 등장하는 지킬, 지킬의 집사, 지킬의 친구 등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은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연극의 연출은 무서운 음악과 조명을 쥐어짠다는 느낌으로 공포를 극대화한다.

 

개인적으로 최정원 배우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뮤지컬을 안다는 시절부터 봤던 배우다.

오래 하셨으면 좋겠다.

 

 

 

 

연극은 5월 6일까지 한다..

추천한다.

연극의 이것저것 할인이 많이 되서 6만원대지만..3만원대로 할인받으면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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