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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화 태일이

by 초록빛길!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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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 일생을 만화로 만든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이 옛날 배경임에도 색감이 너무 이쁘게 나왔다.
그리고 주인공 전태일 표정이 너무 다양하지 않아서 다른 캐릭터들하고 좀 헷갈렸다.
만화 삽화는 자세하지만 약간 "너의 이름은"과 약간 비슷했다.
그래도 두루두루 보기에 좋은 만화다.

전태일은 시골에서 올라와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은 미싱기술로
보조(시다)로 시작해 재단사가 된다.
그러나 일하고 있던 평화 시장의 여공들의 생활은 너무 열악하고
너무 적게 벌었다.
재단사는 그나마 좀 받았지만 여공들은 너무 조금 받고 열악한 노동환경과
긴 노동 시간으로 인해 죽거나 다치거나 병들었다.
서점에서 근로기준법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아주 어렵게 겨우겨우 몇개월에 거쳐

한자로 된 책을 해석해간다.
그리고 사람들을 모아 노동운동을 하게된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인만큼 (유신시대) 탄압을 받고 저항하게 된다.
협상은 안되고 해고당하게 된다. 
사장들끼리 짜서 취업도 못하게 된다. 
전태일은 계속 노동운동을 하고 긴박한 상황속에서
스스로 화형을 하고 죽게된다.
어머니 이소선여사가 나머지 노동운동에 기여하며 2011년 타계하신다.

만화가 너무 죽는걸로만 끝내서 후에 영향력에 대해 내용이 있었으면 좋을 뻔했다.
그 사건이후 최저임금이 생겻다는것.
본격적인 노조 운동이 일어나 평화시장에 "일요일"이란걸 얻어내었다는것.
4대보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표면위에 올랐으며 기사화 되었다는 것이다.
죽음일지라도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게 부각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이것보다 더 자세한건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 더 자세히 나온다.
전태일의 부모님도 일제 강점기때 공장에 강제노동을 하며 일을 하다가 
전혀 돈을 못벌고 움막집같은 곳에 살면서 고생만 하다가 가난만 되물림이 된다.
그 시대에 이런 분들 많았을 것 같다.
그리고 전태일은 능력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여공들에게 밥을 사주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했다.
본인이 유식한 대학생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옆에서 법도 더 알려주고 세상에 항의하는 법도 잘 알려주는 그런 주변인을 원했던것 같다.

그의 일기장과 기록들은 기자가 찾아내서 전태일 평전을 쓴거라고 한다.
그리고 화형식까지 간건..
나중에 계속 해고 당하고 노동조합은 와해 되어서 
절박하게 호소하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화형식을 한듯하다.

만화의 맨 마지막 크레딧에 그의 나이 겨우 22살이었다.
지금봐도 한참 어린 나이인데..
세상이 그를 얼마나 절박하게 만들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만화의 성우는 장정윤 배우가 맡았고 유명 배우들이 더빙을 해서 더 현실감있는 연기로 다가오게 했다.
만화는 예뻣다. 

누구든지 추천한다. 

얼마전 1800년대 영국의 산업혁명 시절의 노동자들에 대해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 나왔는데
시골에서 올라온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길에서 자던가.의자에 돈을 내고 앉아서 자고 빨래줄에서 접혀서 자고 (사진을 믿을수 없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냥팔이 소녀가 동화가 아니라 다큐였다는것
어린 여자애들이 성냥을 혀로 말아서 만들었는데 
화학성분으로 입이 녹아서 기형이 되면 공장장이 성냥을 한아름 안겨주고 내보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이 성냥을 팔았다는 얘기다.
굴뚝배관 청소하는 키작은 소년들이 얇은 굴뚝에 껴서 많이 질식사 했다.
노동운동은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싸워서 휴일을 얻어 낼수 있는 요즘이 된듯싶다

평화로운 요즘에 물론 모자른 점도 아직 남아있지만 그런것이 고쳐질수 있도록
노조할 권리는 계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만화는 이런 생각까지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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