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를 보았다 이글은 스포를 포함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다.
영화는 한가족이 힘들게 땅에 도착해서 농사를 짓는다는 얘긴데.
마치 시골에 정착하는 인간극장을 보는 느낌이다.
그러다 가족은 정착과 적응 하려 해도 뭔가 계속 꼬인다는 얘기다.
싱거운 얘기지만 어느새 눈물이 났다.
눈물을 흠뻑 흘리다보니 마스크안에 줄줄 새어 나갔다.
이거 내용이 분명 단순한데 매우 애뜻해진다.
극중 막내아들이 나오는데 솔직히 눈물이 나는 이유는
저 아이의 철없는 수준이나 지금 어른이 된 내 수준과 많이 다를거 같지 않았다.
크레딧이 올라간다. 제작자에 배우 브래드피트가 올라가는 걸 보니 이건 분명 미국영화인데
미국이 배경이고 간간히 미국인들도 나온다.
물론 그 미국인들도 우리가 알고 있는 예쁜 정원을 가진 아메리칸 드림에 나오는 금발의 가족이 아닌
그저 평범하면서도 특이하게 사는 사람들로 나온다.
뭔가 다른 헐리웃 영화와는 다르게 뭔가 여운있는 앤딩은 없었으나..
다시 집에 돌아와 청소를 하다가 이 영화를 생각하니 다시 걱정이 생긴다.
그 가족은 앤딩크레딧이 올라가도 앞으로 얼마나 고생을 할까...
같이 살았겠지만....
그 애들은 얼마나 인종차별을 받으며 클까?
농사는 계속 잘 되다가 안되었을것이고
재외동포사이에 일어나는 '한국인을 믿고 한국인을 믿지말라' 라는 통설로 한국인끼리
또 만나고 헤어지며 상처를 받을까.
그러다 대출을 받을 것이고 토네이도는 몇번 땅을 죽사발로 만들것이고
다시 병아리 감별을 할것 같고
애들은 한국말을 거의 까먹으며 컸을 것같다.
미국에서 병원비는 얼마나 많이 들까?
아주 단단하게 크는 외국의 이방인으로 되었을 것 같다.
그건 미국에 정착해 나가는 중국인도, 이태리인도 아일랜드인, 멕시코인도 마찬가지일듯 하다.
이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는건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관객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는 걸로 충분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