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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제주도 뚜벅이 여행

by 초록빛길!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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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여행을 가기로 했다.

나혼산에서 김광규가 했던 여행이 좋아 보였다.

때마침 인스타에서 여성전용 숙소도 떠서 거기를 가기로 했다. 제일 멋진 방을 예약했다...

그런데... 비가 왔다.

제주도 올 때마다 늘 비가 온다..... 하하 즐겁다.

 

아침비행기를 타고 12시에 내리고 성산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30분마다 111,112 버스를 제주공항에서 타면 성산항까지 간다. 

이 버스들은 제주대학을 지나 사려니 숲을 한 바퀴 지나간다.

비가 진짜 많이 왔다. 한 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의 단점은 화장실을 미리 꼭 다녀와야 한다.

중간에 내리기엔 너무 산중턱이다..... 버스비는 3000원이다.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인듯싶다

그리고 성산항까지 도착하면 바로 우도항까지 갈 수 있다 우도항에서 왕복으로 11000원 정도 든다.

다만 내일 온다고 하니까 내일 배가 못 뜰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지만

난 나의 불안함 반 여행자의 마음 반을 믿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배를 탔다.

배에는 중국인 엠지들이 꽤나 탔다. 젊은 사람들이 여행하는 모습이 좋았다.

젊을 때는 설렘이 더 많지 않은가...

 

배를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자 했지만.. 이런 운전면허증을 집에 두고 와서 전기차도 못 타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전기자전거도 못 타고 

배를 30분 정도 탔더니 멀미에 힘들어서 결국 그냥 걸어갔다. 걸어가다가 비가 많이 왔다.

 

 

가다가 바다도 볼 수 있지만.... 비가 너무 왔더..

카페에서 땅콩아이스크림과 빵을 먹었다. 14000원 들었다.

카페가 좋았다...

그러나 비는 계속 오고 숙소로 찾아가는 길은 험해져 가는 가운데 숙소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다.

다행히 데리러 온다고 한다.

카페 앞까지 차가 데리러 오고 숙소에 무사히 갔다.

"우도머뭄"이라는 예쁜 숙소였다. 모녀끼리 오기도 하더라.. 어린 딸과 오기에도 좋은 곳이고 2박해도 좋은 곳일듯 싶다.

거기서 저녁에 자주 힐링하러 온다는 사람도 만나서 조끔 여행에 대해 애기했다.(낯선이와 30분이상 얘기했다)

 

숙소에서 잠깐 멍 때리고 바로 밥 먹으러 나갔다.

근데. 주변 음식점들은 다 문 닫았다.

 계속 걸어가다가 드디어 돈가스집에서 돈가스를 먹을수 있었다.

아 다행이다..

돈까스를 먹었다.

다시 슈퍼에 들려 바나나 우유를 샀다.

겨우 다시 돌아가는 길은 진짜 제주도 섬을 겪게 해 주었다.

바람 비...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겨우 집에 도착했다.

장화를  신고 우비가 아니었으면 진짜 힘들 뻔했다.

밤새 내리는 비도 진짜 무서울 정도였다. 서울은 날씨가 좋았다고 하는데 벚꽃이 피어가는데 이곳에서는 유채꽃은 볼 수 있었다. 비는 내렸지만....유채꽃 동백 벚꽃 다 볼수 있었다.

 

아침에 잘 차려진 밥을 먹고(숙소에서 아침밥을 제공한다) 섬을 탈출할 수 있었다. 다행히... 배가 떴다.

이제는 나도 나이가 있어서 여유가 있을 텐데... 비행기 때문에 복잡할 거 같아서 그냥 배를 타야만 했다.

그리고 우도의 비바람은 거의 씻김굿을 하는 듯했다.(뺨에 엄청난 바람과 비를 맞았다)

나의 고난도 달아날 수 있을까.. ㅋㅋㅋ싶었다

다시 제주도로 가서 우도땅콩을 사고 밥을 먹고 버스시간을 확인했다.

제주도 20대 초반 중국인 엠쥐 여행자들이 버스정류장에서 답답해하고 있었다.

"메이요" 이 단어만 알아들었다. 아니야.. 아니야.... 그런 얘기겠지.

난 메이아이 헬퓨~~라고 말했다.

어디 가고 싶냐라고 물었고 3명의 중국인 아이들은 섭지코지를 가고 싶다길래..

택시를 잡아줬다... 택시 아저씨한테 '이 분들이 여기를 가고 싶다는데 얼마쯤 나올까요?" 라고 통역해줬다.

택시는 7천 원뿐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그냥 이거 타고 가라고 했다.

나보고 같이 탈거냐길래 내가 "아니 난 그저 통역해 준 것뿐이야"(사기꾼 아니야) 라고 했다.

외국에서 아주 몇 개월 살아서 잘해줘야 지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나라를 가던지 사람들은 나한테  길을 자주 물어본다.

내가 그렇게 현지인 같나? 심지어는 유럽에서도 내게 길을 자주 물어본다. (분명 아시안인처럼 생겻잖아~~~)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 착하게 생긴 사람이라 물어본거겠지???그렇게 여기기로 했다.

다시 서울로 와서도 길에서 자주 물어보신다 주로 어르신분들.....

 

여행하는 중국인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요즘 커뮤니티 게시판 보면 특정 나라를 무시하는 글들이 있는데...

그거 지네가 인종차별주의 라는 거 진짜 모르는 걸까.... 여하튼 잠깐 그런 생각 들었다.

 

성산일출봉 주변을  걷고 바다를 보고 마음을 다듬었다.

카페도 문 닫은 곳이 많고....

음식점도 중국어 간판이 많다. 중국인들 아니면 전혀 망할 것 같은 분위기다..

사실 비싼 음식만 팔뿐이다. 그리고 한자는 자제해줘..중국인들도 한자 싫어할꺼야...여행온 분위기 안나서.~~~

한글로 왠만하면 사진찍어서 여행온 분위기 내고 싶어할듯싶은데~~~

제주도가 뭔 잘못인가 싶다.

 

여행일은

제주 4.3일이고 했다.

여기 이 땅에  70년 전에 비극이 많이 일어났었지..... 란 생각이 들었다.

행사방문 하는 사람들을 공항에서 봤다...이땅에서 어떻게 그런 비극이 일어났을까.

동백꽃과 벚꽃과 유채꽃이 피는 이 시기에 말이지..기독교 청년단이 주로 가해자였다고 한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어야겠다.

 

 

오늘내일 이틀 동안 제주도 머무는 동안  비바람에 힘들었지만 

다시 카페에서 출렁이는 바다를 계속 보면서 생각했다...

제주도는 역시 여행의 힘을 주는 곳이다 라고.....그냥 있어도 사람에게 힘을 주는 곳 같다.

꼭 힐링이라 말하는 것보단 그냥 잠시나마 살아갈 힘을 줬다고 말하고 싶다. 

 

다행히 제시각에 비행기를 탔다.

무사히 집으로 왔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도 너무 좋당.

 

뚜벅이 비용

왕복 비행기값 - 천차만별

급행좌석버스 - 왕복 6000

밥 - 천차만별 20000원정도

까페 - 20000원정도

숙소 - 2인숙소 1인만 써서 9만원

유람선 - 우도 유람선 왕복 11000원

우도땅콩 - 만원(200g 정도 하는데 서울서 사면 16000원정도 하더라..사두는게 좋을듯)

제주도 떡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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